번역 기획서

[그림책] 동생을 기다리며 (Waiting for Baby)

나무닷 2009. 4. 14. 04:12

후배 집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

조금은 급하게 초벌 번역을 해서 편집자들에게 보여주었던 책인데...

서너 번 보여주고 별다른 말을 듣지 못하고 그냥 접어버렸다.

어떤 점이 우리나라 시장에 내보이기에 매력이 덜했을까 가끔 생각나는 책이다.

동생을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이 어떨까 생각하면서 그런 처지에 있는 아이들이 보면 좋을 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마침 기대와 설렘 속에서 제 동생을 기다리던 조카 생각도 났다.

우리 조카 제 엄마가 아이 낳은 뒤 가장 먼저 한 행동은 엄마 배를 보면서 '하나도 안 빠졌네'였다.

 

 

 

 

 

Ⅰ 서지 정보


1. 원서명 : 동생을 기다리며 (Waiting for Baby)

2. 글 : 해리엇 지퍼트 (Harriet Ziefert)

3. 그림 : 에밀리 볼람 (Emily Bolam)

4. 출판사 : 헨리 홀트 & 컴퍼니 (Henry Holt & Company)

5. 출판연도 : 1998년

6. 원서 분량 : 32페이지

7. 크기 : 0.93 x 23 x 23 (센티미터)

8. 예상 독자 : 유아


Ⅱ 작가 소개


1. 글 작가 : 해리엇 지퍼트


해리엇 지퍼트는 심스 태백이 그린 칼데콧 아너 북 수상작인 {옛날 옛날에 파리 한 마리를 꿀꺽 삼킨 할머니가 살았는데요}를 포함해 2백 권 이상의 어린이 책을 쓰고 만들었다. 해리엇은 뉴저지 주 메이플우드와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에서 산다. 우리나리에 소개된 책으로는 비룡소에서 나온 {안나의 빨간 외투}가 있다.


2. 그림 작가 : 에밀리 볼람


해리엇 지퍼트가 쓴 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으며 현재 영국의 브리스톨에서 살고 있다.


Ⅲ 서평 및 독자평


1. 서평


▶ School Library Journal - 초조하게 동생이 태어나기를 기다리는 시간을 보여주는 유아용 그림책. 맥스는 엄마 배가 점점 불러오는 걸 보면서 이제 열 달이 지났으니까, 곧 아기가 태어날 거라고 생각하며 동생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하지만 동생은 나오지 않았다. 일요일부터 시작해서 하루하루 날이 지날수록 맥스의 마음은 점점 흥분되고 동생에 대한 기대는 차츰 커져간다. 하지만 동생이 태어나지 않자 실망을 한다. (……) 맥스가 아기와 관련된 질문을 하는데 그 질문의 초점은 매우 정서적이다. 굵게 잉크로 윤곽을 그린 등장인물은 배경을 불투명 수채화 물감으로 그려서 더욱 두드려져 보인다. 하루하루 날이 지날수록 맥스와 맥스의 기분 변화를 보여주는 플랩 형식의 간결한 디자인은 아이들에게 동생을 맞이하는 기쁨을 준다.


▶ Ingram - 맥스는 동생이 태어나는 걸 격려하기 위해 자신이 생각해낸 모든 일을 다 한다. 그러다가 아빠가 엄마를 병원에 데려가는 날까지 동생이 절대 오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게 된다. 아기를 기다리는 부모들은 이 책을 형이 될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을 것이다.


2. 독자평


▶ 개구쟁이들에게 아주 좋다! - 새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기다리는" 과정을 그린 책을 찾기가 정말 어렵다. 2년 6개월 된 아이의 관심을 끄는 책을 구하기란 더욱 더 어렵다. 이 책은 이러한 과정을 기다리며 겪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우리 아들이 아주 좋아하는 책이다!


▶ 우리 집 세 살 반 된 아이가 이 책을 아주 좋아한다! - 몇 달 뒤에 둘째 아이가 태어난다. 우리 아들은 "형"이 된다는 생각에 신이 났다. 이 책은 아이가 갖고 있는 그 느낌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우리는 아기가 태어나기 전과 태어난 뒤의 모습을 보여주는 앞장과 뒷장의 그림을 좋아한다. 우리는 이 책을 읽을 때마다 아기가 태어나면 아들이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이야기하며 끝을 맺는다.


▶ 대단한 이야기! - 나는 두 살 반 된 조카가 곧 형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그 아이를 위해 이 책을 샀다. 지금 조카는 이 책을 가장 좋아한다. 완전히 책을 외워서 다른 사람들에게 읽어주는 걸 좋아한다.


▶ 아기야, 빨리 나와! - 세 살 된 딸아이가 앞으로 태어날 동생을 맞이하기 위해, 몹시 초조해 하기 시작하자 아이 외할머니가 이 책을 딸아이에게 주었다. 이 책은 동생이 태어나는데 시간이 너무 걸리자 맥스가 실망하는 모습을 재미있게 그린 이야기책이다. 우리 딸은 이 책을 정말 좋아하며 동생이 태어난 지 여섯 달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읽고 싶어한다.


Ⅳ 작품 개요 및 기획자 의견


아이들은 앞으로 태어날 동생을 어떤 마음으로 기다릴까? 아이라면 누구나 동생이 생긴다는 사실에 가슴이 설렐 것이다. 그래서 나름대로 동생을 맞이할 준비를 할 것이다. 이 책은 초조하게 동생이 태어나길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앞으로 언니나 형이 될 아이들은 맥스의 행동과 마음을 보면서 자신도 같은 생각을 한다는 사실에 흐뭇해할 것이다. 언니나 형이 된다는 사실은 아이에게 큰 사건이다. 때문에 동생이 생기는 것이 좋으면서도 부담을 느낄 것이다. 그때 이 책을 부모와 함께 보면서 마음을 다지면 반가운 마음으로 동생을 맞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매우 재미있게 구성되었다. 앞표지를 넘기면 동생이 태어나기 전에 맥스가 엄마와 아빠랑 함께 한 일들이 그려져 있다. 페이지를 넘기면 일요일부터 동생을 맞이하게 되는 맥스의 기대가 커져간다. 그러한 맥스의 마음은 날이 지나면서 점점 커져 가는 면의 할애를 통해 드러난다. 그러다가 완전히 전체 면에 동생을 맞이하는 장면이 나오고 마지막 뒷면에 동생이 태어나 네 식구가 함께 하는 그림이 나온다. 이 책을 보면서 아이와 함께 동생이 태어나기 전과 동생이 태어난 뒤에 온 가족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움은 색다른 기대와 오락이 될 것이다.


Ⅴ 초 번역

 




 

오래 전부터 맥스는 엄마 뱃속에 아기가 자라고 있다는 걸 알았어요.
엄마 배가 커지는 모습을
점점 커지는 모습을
자꾸만 커 가는 모습을 보았거든요.

 

가끔 맥스는 엄마 배에 머리를 대고 귀를 기울였어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지만 아기가 발길질하는 게 느껴졌지요. 맥스는 묻고 싶은 말이 참 많았어요.
알고 싶은 것도 참 많았고요.

아기가 어떻게 엄마 뱃속에 들어갔어요?
아기는 어떻게 밖으로 나오나요?
아기도 헤엄칠 수 있어요?
누가 아기에게 밥을 주나요?
아기도 엄마 배를 간질일 수 있어요?
아기도 우나요?


 

어느 날 엄마가 말했어요.
"아기는 약 열 달 동안 엄마 배속에서 자란단다. 이제 곧 아기가 태어날 거야."
맥스는 내일이나 모레쯤이면 아기가 올 거라고 믿었어요.

 

하지만 아기는 나오지 않았어요.


 

일요일이 되자, 맥스는 엄마 배에 머리를 대고 속삭였어요.
"아기야, 거기서 뭐 하니? 이제 그만 나와."


 

월요일이 되자, 맥스는 좀 더 큰 목소리로 물었어요.
"아기야, 거기서 뭐 하는 거야? 얼른 나와."


 

화요일이 되자, 맥스는 워키토키에 대고 말했어요.
"아기야,

 

뭐 하니? 널 기다리기가 너무 지루해. 빨리 나와!"


 

수요일이 되자, 맥스는 북과 북채를 찾아냈어요. 그러고는 북을 치며 이리저리 돌아다녔지요.

둥 둥 둥…… 아기야, 나오너라!

 

둥 둥 둥……
빨리 나오너라!

두두둥
두두둥
두두둥!
퉁!


 

목요일이 되자, 맥스는 노래를 지어
아주아주
큰소리로 불렀어요.

 

아기야,
엄마가 알을 품는
닭이라면 좋겠어……
그럼 작은 병아리가 톡 튀어나와
작은 다리로 아장아장 걸을 거야.

넌 기다리기가 정말 지루한데
병아리는 금방 나올 거야!
작은 병아리는 톡 튀어나와
삐악삐악 노래할 거야!


 

금요일이 되자, 맥스는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좋아, 아기야. 네 맘대로 해. 안 나와도 돼.
네가 안 나와도 난 괜찮아.
네가 없어도 난 재미있게 놀 거야."


 

맥스는 자전거를 탔어요.

그네를 타자 아빠가 밀어주었어요.

 

맥스는 엄마랑 공놀이를 했어요.

엄마랑 아빠랑 오랫동안 산책도 했어요.


 

토요일이 되자, 할머니가 와서 함께 지냈어요.
다들 함께 과자를 구웠지요.

 

맥스는 아기에게 줄 멋진 과자를 만들었어요.
할머니가 "정말 멋지구나!" 하고 칭찬했어요.


 

토요일 밤에, 맥스는 병아리 꿈을 꾸었어요.

 

그리고 일요일 아침이 되자, 아빠가 맥스에게 말했어요.
"어젯밤 네가 자고 있는 동안에 엄마가 병원에 갔단다.
드디어 네게 여동생이 생겼단다."

맥스는 "얼른 동생을 보러 가요!" 하고 외쳤어요.


 

맥스가 말했어요.
"안녕, 아가야.
어서 와, 정말 반가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