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도서

빙하 표류기

나무닷 2013. 2. 22. 03:40

빙하 표류기

 

제목        : 빙하표류기

지은이     : 시어도어 테일러

옮긴이     : 이승숙

판사     : 한림출판사

출판일     : 2013년 1월 31일

 

알라딘에서 담아왔습니다.

 

 

한림 고학년문고 시리즈 24권. 부빙을 타고 북극 그린란드 해협을 표류하는 이누이트 형제가 겪는 사투의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어린이.청소년문학에서 찾아보기 힘든 장대한 스케일로 독자들의 모험심을 자극한다. 6개월의 빙하 표류기가 끝까지 흥미진진할 수 있는 것은 형제애와 가족애란 보편적 감성 속에 역경과 희망, 아이들의 강인함과 성장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위험에 빠진 형제와 자식을 찾아다니는 부모, 누나탁 사람들의 이야기가 교차 전개되며 독자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긴장감을 잃지 않는다. 1,600킬로미터에 달하는 표류 경로와 함께하다 보면, 단단한 형제애와 죽음도 두려워 않는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은 찡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긴장감을 유지하는 작품의 구조뿐만 아니라, 책의 구성에서도 섬세한 배려가 돋보인다. 각 장마다 빙하의 특징, 북극권 지형과 환경, 이누이트의 생활이 담긴 소개 글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나누크, 토르나크, 시크리나크토크 등 이누이트 용어는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어서 낯선 이누이트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1868년 10월 중순 흑야가 시작되기 전 이누이트들이 겨울 양식을 사냥해 오는 전통에 따라, 알리카와 동생 술루는 개썰매를 끌고 물범 사냥을 나간다. 바다에 떠 있는 빙산에 앉아 있던 알리카와 술루는 거대한 굉음과 함께 남쪽으로 떠내려가기 시작한다. 알리카의 부모는 마을에 도착한 사냥개들을 보고 사고가 났음을 알아차리고 아이들을 찾아 나선다. 알리카는 곰의 습격이 걱정되었지만 이글루를 만들어 비상시를 대비했다. 알리카와 술루는 서로 의지하며 집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렸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추위는 심해진다. 알리카는 여름을 맞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술루에게 희망을 갖게 한다. 마을에서는 아이들을 기다리다 참지 못한 엄마는 아빠의 만류에도 사냥개들을 이끌고 혼자 아이들을 찾으러 떠난다.
3월 어느 날 술루는 균형을 잃고 물에 빠지고 알리카와 잠카가 힘을 모아서 술루를 구하지만 상태는 점점 나빠진다. 알리카는 술루는 죽음의 공포를 느끼지만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는다. 아이들을 찾으러 떠난 엄마는 포기한 채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4월이 되자 물범을 사냥하는 카약이 나타나고, 알리카와 술루는 여섯 달 만에 구출된다. 형제는 북극으로 떠나는 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고 알리카는 선원이 되기로 결심한다.

 

 

삶과 죽음을 경계를 뛰어넘는 가슴 뭉클한 형제애

열네 살 알리카와 열 살 술루는 물범 사냥을 하다 해안에 붙었던 빙하가 떨어져 나가는 불의의 사고를 당한다. 수천 년에 걸쳐 얼음 속으로 사라진 수많은 이누이트 사냥꾼들처럼, 알리카와 술루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다. 형제는 부빙에 갇혀서도 물범을 잡아먹고 곰의 습격을 용감하게 이겨내며 희망을 잃지 않는다. 하지만 표류가 길어지고 실수로 물에 빠진 술루가 죽음의 환영을 보자 형제는 극도의 공포에 시달린다. 알리카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사경을 헤매는 동생의 손을 잡는다. 위험을 무릅쓰고 빙산에 올라 탈출하려는 알리카의 모습은 형으로서 동생을 책임지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 준다. 알리카와 술루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경험한 표류를 통해 스스로의 삶을 꾸려 나갈 용기와 희망을 얻는다.
6개월의 빙하 표류기가 끝까지 흥미진진할 수 있는 것은 형제애와 가족애란 보편적 감성 속에 역경과 희망, 아이들의 강인함과 성장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위험에 빠진 형제와 자식을 찾아다니는 부모, 누나탁 사람들의 이야기가 교차 전개되며 독자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긴장감을 잃지 않는다. 1,600킬로미터에 달하는 표류 경로와 함께하다 보면, 단단한 형제애와 죽음도 두려워 않는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은 찡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자연을 경외하는 이누이트의 삶과 문화
이누이트는 동토의 땅에서 태어나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자연과 함께하고, 죽어서는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 곧 얼음은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자연을 경외하는 이누이트는 동물 영혼은 영원히 죽지 않는다고 여기고 사냥을 할 때도 영혼에게 감사를 표한다. 모든 것에 감사하는 이누이트의 순수함과 소박함을 엿볼 수 있다. 험난한 자연과 함께 살아야 하는 이누이트는 돌발 상황에 대비해 사냥을 나갈 때 썰매에 총과 탄약, 생존에 필요한 간단한 물품 등을 마련해 둔다. 이누이트가 환경에 적응하면서 터득한 지혜로운 삶의 방식은 척박한 땅에서 이누이트의 문화를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긴장감을 유지하는 작품의 구조뿐만 아니라, 책의 구성에서도 섬세한 배려가 돋보인다. 각 장마다 빙하의 특징, 북극권 지형과 환경, 이누이트의 생활이 담긴 소개 글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나누크, 토르나크, 시크리나크토크 등 이누이트 용어는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어서 낯선 이누이트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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