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기획서

[그림책] 깡통으로 만든 숲 (The Tin Forest)

나무닷 2007. 5. 3. 16:52

아, 슬퍼라. 이 책은 전집 출판사에서 나왔다네;;;

 

 

 


Ⅰ 서지 정보

 

1. 원서명 : 깡통으로 만든 숲 (The Tin Forest)
2. 글 : 헬렌 워드 (Helen Ward)
3. 그림 : 웨인 앤더슨 (Wayne Anderson)
4. 출판사 : 더톤 (Dutton)
5. 출판연도 : 2001년
6. 원서 분량 : 32페이지
7. 크기 :  1 x 30 x 25.4 (센티미터)
8. 예상 독자 : 유아 이상
9. 수상 경력 : 리딩 레인보우 북 (Reading Rainbow Book)


Ⅱ 작가 소개

 

1. 글 작가 : 헬렌 워드

 

<The Hare and the Tortoise, 토끼와 거북이> 같은 아름다운 어린이 책의 화가로 더 잘 알려진 헬렌 워드는 슬픔과 희망이 가득한 시적인 글을 창조했다. 헬렌은 자연의 힘에 영감을 받아 가장 황폐한 땅이 온갖 생명체가 사는 고향이 될 수 있었는지 보여준다. 헬렌 워드는 영국에서 살고 있다.

 

그 외의 작품으로 <The Rooster and the Fox, 수탉과 여우>, <The Dragon Machine, 용의 기계>, <Old Shell, New Shell, 낡은 조개 껍데기, 새 조개 껍데기>, <Animals Christmas Carol, 동물들의 크리스마스 캐롤>, <The King of the Birds, 새들의 왕> 등 십 수권의 책이 있다.

 

2. 그림 작가 : 웨인 앤더슨

 

영국과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웨인 앤더슨은 여러 권의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다. 웨인의 화실은 마루바닥에서 천장까지 온갖 고장난 시계, 깨진 현미경과 다른 조각난 이상한 물건들이 층층이 쌓여있다고 한다. 쓸모 없어 보이는 온갖 잡동사니들이 <깡통으로 만든 숲>의 그림을 그리는데 많은 영감을 주었다고 한다. 현재 웨인 앤더슨은 영국에서 살고 있다.

 

그 외 작품으로 <The Dragon Machine, 용의 기계>, <The Flight of Dragons, 용의 비행>, <Fairy-Spotter's Handbook, 요정 스포터의 안내서> 등이 있다.

 

Ⅲ 작품 개요 및 기획자 의견

 

요즘 환경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들이 많다. 아무래도 주제가 주제니 만큼 논픽션이나 스토리 북을 통해서 접근하고 있다. 주제에 자연스럽게 담겨야 할 내용이 이야기를 통해 혹은 주변의 사실을 통해 들려줄 때 이해가 훨씬 쉽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주제를 이 책은 그림과 글을 통해 잘 포착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옛이야기의 형식인 반복을 빌어 소개한다. 시작하는 말과 맺음말을 되풀이해서 이야기의 사실성을 부여한 것이다. 시작할 때의 절망감과 황량함이 할아버지가 굳은 의지를 갖고 꿈을 잃지 않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자 차츰차츰 생명력을 되찾고 활기를 띠어간다.

 

앤더슨은 색감으로 할아버지의 꿈이 실현되어 가는 모습을 그린다. 처음의 음울하고 쓸쓸한 잿빛이 꿈과 상상을 펼치기 시작하자, 따스하고 다정한 빛을 띠더니 마지막에 현실이 되면서 활기차고 따스한 생명이 가득한 황금빛과 초록빛의 세계로 변한다. 이렇게 그림은 글의 변화를, 꿈이 현실이 되는 변화를 잘 포착한다.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공들인 그림은 이 책이 시사하고자 하는 바를 잘 전달하고 있다.


Ⅳ서평 및 독자평

 

1. 서평

 

▶ Publishers Weekly - 6세∼10세. 공들여 그린 정교한 삽화는 이 감동적인 이야기에 연민과 우아함을 부여한다. 황량한 폐허 한 가운데 홀로 살면서 노인은 주위의 쓰레기장을 변화시키기로 결심한다. (……) 노인의 대머리, 하얀 수염, 안경과 누더기 작업복은 인간의 따스함과 황량한 세계의 모습과 완전히 대조되는 할아버지다운 모습이다. 앤더슨의 버림받은 곳에 대한 묘사, 특히 금속성의 잿빛은 예상치 못한 부조화의 미를 지니고 있다. 잿빛은 주인공의 부지런한 보살핌 속에서 변화한다. 나사로 꼭지에 연결한 깡통 꽃잎은 노인의 관심 속에서 뻗어간다. 그 동안에 잿빛 숲은 큰부리새, 살라맨더와 호랑이가 그 사이로 퍼져 나가 따스한 곳이 된다. 이 판타지는 '꿈을 꾸는 사람이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메시지를 절제 있게 전달하고 있다.

 

▶ School Library Journal - 1학년∼3학년.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예리하게 전하는 이야기. (……) 앤더슨의 삽화는 깡통으로 만든 숲의 잿빛 차가움을 강조한다. 그러다가 색깔이 첨가되면서 새로움이 활기를 띠어간다. 그림은 암울하고 황량했던 숲을 묘사하면서 초기 독일 민담의 추억을 이야기한다. 워드는 진심 어린 말로 황폐한 환경에 대한 불멸의 이야기를 창조했다. 지구의 날에 선택하기 좋은 책이다.

 

▶ Booklist - 5세∼8세. 두 페이지에 걸친 음울한 그림-비와 낡은 파이프가 가득한 잿빛의 풍경-이 희망의 우화를 전달한다. (……) 감동적인 이야기이지만 진정한 생기는 앤더슨의 건축학적인 정확성 하지만 자연의 경이로움을 불어넣은, 놀라운 수채화에 있다. 두 페이지에 걸친 그림은 아이들을 깡통과 실제 정글로 끌어들인다. 숲의 잿빛이 황금빛으로 물어가면서 그림은 서서히 황금빛으로 변한다. 볼거리와 생각할 거리가 많은 책으로 그룹 토론을 하는데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

 

2. 독자평

 

▶ 아름답고 소박하고 감동적이다 - 처음에는 이 책의 아름답고 정교한 그림에 끌렸다. 두 번째로 텍스트의 여유와 아련한 시를 재미있게 즐겼다. 정말 훌륭한 책이다.

 

▶ 당신의 꿈을 널리 펼쳐라! - 이 책은 4세에서 8세의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있지만 나는 모든 나이의 사람들을 위한 멋진 책이라고 생각한다. 꿈이 싹을 틔우고 생명의 꽃을 피울 때까지, 자신의 꿈을 간직하고 꿈을 버리지 말고 꿈을 키우고 돌보라고 이 이야기는 말하고 있다. 꿈을 간직한 노인은 성취하고자 하는 바를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희망을 갖자 그 희망은 노인을 자극한다. 그리고 노인이 늘 꿈꾸었던 숲이 현실이 된다.

 

▶ 교사의 리뷰 - 나는 열대 우림에 대한 3학년의 마지막 수업에서 이 책을 이용했다. 수업은 정말 훌륭하게 이루어졌다. 책을 읽고 난 뒤에 학생들은 아름다운 그림을 돌려보면서 처음 글을 읽었을 때 발견하지 못했던 재미있는 많은 것들에 주목했다.

 

▶ 감동적인 작품 - 이야기는 감동적이고 그림은 마음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노인의 의지가 정말 놀랍다. 언어는 시적이고 그림은 놀랍다. 나는 이 책을 내용, 언어, 이미지 그리고 메시지 때문에 학교 도서관의 장서로 적극 추천한다.

 

▶ 상상력이 당신의 꿈을 실현시킨다 - 헬렌 워드와 웨인 앤더슨은 부드러운 메시지로 어린이 독자들에게 영향력을 주는 매력적이고 색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워드의 단순하고 시적이지만 유려한 텍스트는 상상력과 마술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흐릿한 슬픈 잿빛에서 약동하는 황금빛과 따스하고 유쾌한 색깔로 피어난 앤더슨의 정교하고 공들인 예술 작품에 의해 더욱 아름답게 보완되었다. 노인의 꿈이 현실로 되면서 언어와 그림이 함께 작은 상상력을 날아오르게 한다. 4세에서 8세의 어린이 독자들에게 완벽한 작품이다. 이 책은 소중하게 간직하고 함께 나눠야 할 대작이며, 상상력과 희망을 갖고 있으면 당신의 모든 꿈이 이루어진다는 걸 보여주는 암시이다.

 

▶ 그림이 당신을 매혹시킬 것이다! - 이 매혹적인 이야기는 처음에 매우 슬프다. 외로운 노인은 혼자서 잿빛의 버림받은 쓰레기장에 산다. 하지만 상상력의 불꽃을 잃지 않자 그 불꽃이 활활 타오른다. 노인은 혼자서 생명이 있는 다채로운 세계를 창조한다.

 

▶ SPECTRUM Home & School Magazine의 추천 - 버린 물건으로 가득 찬 황량한 쓰레기장 한복판에 꿈꾸는 노인이 살고 있다. 노인은 온갖 식물과 동물들이 사는 짙푸른 숲을 꿈꾼다. 그 꿈이 노인에게 영감을 주면서 서서히 금속 식물, 나무, 새와 동물들이 사는 기발한 "깡통 숲"이 만들어진다. 그러자 놀랍고도 멋진 일이 일어난다. 경이롭고 훌륭한 글만으로도 충분한 책이다.

 

Ⅴ 초벌 번역

 



 

옛날 저 먼 곳에 아무도 원하지 않는 온갖 쓸모 없는 물건들로 가득 찬,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진, 쓸쓸히 바람만 부는 황량한 들판이 있었습니다.

 

그 들판 한복판에는 자그마한 창문이 있는 작은 집이 있었는데, 그 창문으로 사람들이 내다버린 쓰레기와 거세게 내리치는 빗발이 보였습니다.


 

그 집에는 한 할아버지가 살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날마다 부지런히 쓰레기를 치우고 태우고 땅에 묻곤 했습니다.


 

그리고 밤마다 꿈을 꾸었습니다.

 

꿈속에서 할아버지는 야생 동물이 가득한 숲에서 살았습니다.
숲 속에는 알록달록한 새들과,
열대 나무들과 색다른 꽃들과,
큰부리새들과 청개구리들과,
호랑이들이 살았습니다.


 

하지만 눈을 뜨면
바깥 세상은
변함 없이 황량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는
멋진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 생각이 쓰레기 더미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자 싹이 돋고
점점 잎이 자라났습니다.

 

생각은 가지가 되어 뻗어갔습니다.

생각은 점점 더 크게 자랐습니다.


 

할아버지의 손길이 닿자
숲이 펼쳐졌습니다.

 

쓰레기로 만들어진 숲이.
깡통으로 만들어진 숲이.
할아버지가 꿈꾸었던 숲은 아니었지만
아주 비슷한 숲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황량한 들판에
바람이 작은 새 한 마리를 몰고 왔습니다.
할아버지는 빵 조각을
땅에 뿌렸습니다.
작은 새는 빵 조각을 먹고 나서
깡통 나뭇가지에 앉아 노래를 불렀습니다.

 

하지만 이튿날
작은 새는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하루종일 할아버지는
마음이 허전하고 아파서
말없이 이리저리 거닐었습니다.

 

그 날 밤 달을 바라보며
할아버지는 소원을 빌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할아버지는 새소리를 듣고 잠이 깼습니다.
작은 새가 짝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새들은 부리에 씨를 물고 와서는 메마른 땅에 떨어뜨렸습니다.
파란 싹이 땅을 뚫고 솟아 나왔습니다.

 

 

곧이어 새의 노래 소리는 벌레들이 윙윙대는 소리와 나뭇잎이 바스락대는 소리와 뒤섞였습니다. 시간이 흘렀습니다.

 

숲 속에 작은 동물들이 와서 나무 사이로 기어다녔습니다. 야생 동물들은 초록빛 그늘 사이를 어슬렁거렸습니다.



 

 

옛날 저 먼 곳에 아무도 원하지 않는 온갖 쓸모 없는 물건들로 가득 찬,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진, 쓸쓸히 바람만 부는 황량한 들판이 있었습니다.

 

그 들판 한복판에는 자그마한 창문이 있는 작은 집이 있었습니다. 그 집에는 절대 꿈을 포기하지 않은 한 할아버지가 살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