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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자전거 - 책가방문고 10 | 원제 on My Honor
마리온 데인 바우어 지음, 이승숙 옮김, 내인생의책 출판
출간일 : 2005-08-28 | ISBN : 8991813003
책소개
열네 살은 특별한 나이다. 육학년에서 중학생으로 진학하는 첫 자유의 시기인 것이다.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받기 시작하는 그 때, 바로 그 때를 살고 있는 두 주인공 조엘과 토미의 이야기다.
두 주인공은 태어나 처음으로 십이 키로나 떨어진 주립공원으로 자전거 여행을 하게 된다. 어른들이 보호라는 미명으로 억누른 세계에서 벗어났지만 남겨진 것은 아프고, 안타까운 친구의 죽음이었다. 되돌릴 수 없는 잔혹한 현실 앞에서 열네 살 조엘은 무기력하다.
작가 마리온 데인 바우어는 그러한 조엘의 고민을 조엘의 피부에서 풍겨 나오는 썩어가는 강물과 물고기 냄새로 암시하고 있다. 이 악취는 너무나 독해 이 글을 읽는 독자의 마음에 서서히 스며들어 주인공 조엘과 같이 고민하게 만든다.
불현 다가온 슬픔의 세계, 소년은 울지 않고 성장할 수 있을까.
작가 소개
마리온 데인 바우어 (Marion Dane Bauer) - 1938년 일리노이 주, 오그레스비라는 소도시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글쓰기를 좋아했던 바우어는 미조리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하고 고등학교 영어선생님으로 일했다. <잃어버린 자전거>로 수년에 걸쳐 뉴베리 아너 상을 비롯해서 많은 상과 감사장을 받았다. 현재 미네소타 주의 미네아폴리스 근처의 소도시에 살고 있다.
momschool 강백향 선생님의 초등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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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자전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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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온 데인 바우어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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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의 책 펴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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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연령: 13 ~ 12 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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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이해하는 동화 / 국외 창작동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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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 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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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살은 특별한 나이다. 육학년에서 중학생으로 진학하는 첫 자유의 시기인 것이다.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받기 시작하는 그 때, 바로 그 때를 살고 있는 두 주인공 조엘과 토미의 이야기다.
두 주인공은 태어나 처음으로 십이 키로나 떨어진 주립공원으로 자전거 여행을 하게 된다. 어른들이 보호라는 미명으로 억누른 세계에서 벗어났지만 남겨진 것은 아프고, 안타까운 친구의 죽음이었다. 되돌릴 수 없는 잔혹한 현실 앞에서 열네 살 조엘은 무기력하다.
작가 마리온 데인 바우어는 그러한 조엘의 고민을 조엘의 피부에서 풍겨 나오는 썩어가는 강물과 물고기 냄새로 암시하고 있다. 이 악취는 너무나 독해 이 글을 읽는 독자의 마음에 서서히 스며들어 주인공 조엘과 같이 고민하게 만든다. 불현 다가온 슬픔의 세계, 소년은 울지 않고 성장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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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m's 리 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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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안고 갈 기억 <잃어버린 자전거>..(강백향님, 2006-01-04 17:28: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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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요즘 박완서의 <자전거 도둑>을 열심히 읽고 있는데, 그 곁에서 <잃어 버린 자전거>를 펼쳐 들었다. 얼마전에 이탈리아 영화의 거장 비토리오 데시카의 <자전거 도둑>을 DVD로 함께 보며 마음 저렸던 기억도 떠올랐다. 생각해 보니 중국영화 <북경 자전거>도 자전거 하나 때문에 얽혀진 치열한 이야기였다. 그런데 가난을 대변하기 위한 수단으로의 슬픈 자전거를 이야기를 하고 있음과 달리 <잃어버린 자전거>는 열네살이 겪는 충격적인 심리적 고통을 가슴 아프게 그리고 있다. 읽는 내내 불길했고, 불안했으며, 불편했다.
토니와 조엘은 둘도 없는 친구다. 조엘의 심리를 따라가는 1인칭 서술인데, 조엘은 토니를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태어나서 지금까지 친구로 지내고 있다고 고백한다. 그런 관계가 가능할까. 조엘의 엄마가 직장에 다녀야 해서 앞집에 사는 토니 엄마는 어린 조엘을 토니와 함께 키워 주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시간을 둘이는 같이 해야만 했고, 열 네살이 된 지금도 토니 엄마는 조엘을 책임지고 있다. 조엘은 늘 일탈을 일삼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만 하려고 하는 토니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니가 원하는 일에는 자기도 모르게 함께 하고 있다. 은근히 부추기는 토니의 말주변에 번번이 자기생각과 다른 행동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사건은 주립공원 '아사절벽'에 올라가자고 권한 토니의 제안에서 시작한다. 조엘은 어떻게든 피하고 싶어 허락해 줄것 같지 않은 아버지에게 말을 했지만, 아버지는 예상 밖으로 허락을 해주었다. 물론 아버지는 아주 불안했지만 두 아이를 믿어보기로 했던 것이다. 조심해야 할 일과 명예를 지켜야 한다며 주의할 일을 단단히 일러놓았을 뿐이다. 결국 조엘은 토니와 자전거를 타고 주립공원으로 향한다.
그리고 토니는 아사절벽에 도착하기도 전에 새로운 제안을 한다. 붉은 진흙물이 흐르는 강에서 수영을 제안한다. 절벽 올라가기 보다 더 싫었지만, 함부로 말하는 토니때문에 또 모래톱까지 수영을 하는 시합을 하게 된다. 그런데 토니는 수영도 할 줄 모르며 큰소리쳤던 것이다. 모래톱에 도착한 아이는 조엘 뿐이었다. 어떻게 해야 하나. 이제까지 불길했던 예감을 이제 불안을 예고했다. 열 네살 소년에게 닥친 이 사건을 어떻게 수습을 해야 할까.
조엘은 먼저 수영을 해서 토니를 찾는다. 숨이 막힐 듯 지쳐가면서도 결국 흙바닥에 얼굴이 박힌 토니를 찾게 된다. 그 공포는 참으로 끔찍하다. 떨리는 마음으로 고속도로로 가서 지나는 트럭에게 도움을 청한다. 트럭 청년도 토니를 찾지 못하고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조엘은 경찰도, 부모님도, 토니의 부모님의 얼굴도 떠올랐다. 감당한 길이 없다. 몇가지 방법을 생각해내는 조엘의 표정을 상상해보니 정말 안타깝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화면이 싹 바뀌자 경찰 사이렌이 울리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결국 조엘은 용기를 내지 못하고 집으로 조용히 들어와 방에 숨어있다. 부모님이 토니를 찾지만 모른다고, 그냥 나 먼저 돌아왔다고 말해버리고 만다. 그러나 그 불편한 거짓말은 밤이 깊어지고 경찰이 찾아오자 더이상 힘이 없다. 조엘은 견디기 너무 힘들었고, 결국 모두 말을 쏟아내게 된다. 강에서 헤엄치지 말자고 그렇게 말했는데도 토니는 듣지 않았고, 강에 빠져 죽었다고 말한다. 차라리 마음이 편해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토니의 부모님은 고통스러워 한다.
그리고 조엘은 아버지는 미안하다 말한다. 조엘이 겪은 마음의 고통을 이해해 준 것이다. 아버지 품에 안겨 울고마는 조엘과 함께 울고 싶어진다. 평생 이 기억을 가슴에 안고 살아갈 불행한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이다. 이야기는 거기서 그렇게 툭 끝나고 말았다. 읽은 이에게 불편함을 잔뜩 남겨 두고서. 생각거리를 던져 두고 말이다. 마치 조엘 몸에서 계속 풍기던 물고기의 섞은 냄새처럼.
열 네살 아이들의 질풍노도의 행동은 정말 앞뒤를 잴 수도, 예상할 수도 없이 불안하게 한다. 그 끝은 이렇게 치명적인 결과로도 나타날 수 있다. 수영을 못하면서 시합을 벌이고, 가기 싫은 데 가겠다 떼를 쓰고.....결국 마음속에는 누군가 말려주기를 간절히 바라면서도 섣부른 모험을 벌리고 만 셈이다. 진심이란 무엇일까.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이 정말 내가 원해서 하는 행동이었을까. 어른이라면 사양하고말텐데, 아이들은 상황 앞에서 떠밀리게 되면 그냥 행동에 옮기게 되고 마는 것 같다. 그런 마음으로 아이들을 생각해보니, 맞는것 같다.
사춘기 아이들이 행동이 모두 그들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낸 의도적인 행동이 아니다. 어쩌면 간절하게 나를 바라보아 달라는 몸짓일 수도 있고, 의리나 경쟁심으로 부터 이기기 위한 충동적인 선택일 수도 있다는 아량을 갖게 된다. 아이들 마음속을 이해하게 해준다. 작가는 미국에서 고등학교 선생님이며, 뉴베리 아너상을 받은 작품이라고 한다. 아이들의 내면을 잘 보여준, 그리고 가슴 아픈 기억의 한 장면을 철저하게 보여줌으로 아이들을 이해하게 해주는 아름다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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