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도서

나는 희망을 그린다

나무닷 2007. 5. 2. 06:48

나는 희망을 그린다

 

애니타 로벨 지음 / 이승숙 옮김 / 예원 미디어 / 2005년 1월 17일

 

 

책 소개

 
한 소녀가 나치의 박해와 강제 수용소 생활을 거치며 살아남기까지의 성장기. 지은이는 스스로 체험한 고통스럽던 어린 시절을 어린이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죽음의 행진을 하면서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고, 도망가는 중에도 기차를 타는 것에 설레는 모습은 희생자 이전에 평범한 한 명의 어린 소녀이다. 홀로코스트 속에서도 천진한 어린이의 모습은 전쟁의 실상을 돌아보게 한다.

다섯 살에 부모와 헤어지고, 유모를 잃는 고통까지 겪은 뒤 마침내 교육을 접하며, 미국의 생활의 근거지를 옮기는 지은이의 삶을 순서대로 상세하게 담았다. 고통을 이겨내고 끝내 희망을 이루는 지은이의 모습을 통해 고통과 절망을 이겨내는 인간의 의지를 일깨우며, 출간 당시 미국도서관 청소년상, 오르비스 논픽션상, 전미정신분석학협회의 그라비다 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책 속에서

 

이 화차에는 지붕이 없었다. 밤하늘이 완전히 어슴푸레해졌다. 기차가 덜컹거렸다. 사람들이 서로 부딪쳤다. 되는 대로 흔들리며 불평을 해댔다. 앉을 곳은 눈 씻고 찾아보아도 없었다. 동생과 나는 화차 한 구석에 꼭 끼어서 서 있었다. 누군가가 움직이면 지독한 냄새는 더욱 심하게 풍겼다. 우리 아래의 바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단 일초의 작은 마찰로도 전기 충격을 받은 듯 찌릿한 느낌이 온 몸을 타고 흘렀다. 그때 크라코프 외곽의 텅 빈 건물에 숨어서 짐처럼 실려 가던 유대인을 지켜보았던 때가 떠올랐다. 굳게 잠긴 가축 열차에 실러 간다는 말은 바로 그 날 먼 곳에서 보았던 사람들처럼 된다는 뜻이었다. 나는 얼마나 어리석은 희망을 꿈꾸고 있었던가? - 본문 140 ~ 141쪽 중에서

 

저자 소개

 

애니타 로벨 (Anita Lobel) - 1934년 폴란드 크라포트에서 부유한 유대인 가정 장녀로 태어났다. 다섯 살 무렵, 나치의 폴란드 침공으로 부모와 헤어진 뒤, 열 살까지 나치, 강제수용소 등 위기와 고통을 겪었다. 이후 2005년 현재까지 화가, 섬유 디자이너, 배우, 가수로 활동했으며, 그림으로 아동문학상인 칼데콧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자의 말

 

즐거운 집에서 부모와 함께 사는 삶이 있다. 그리고 전쟁터에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며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삶이 있다. 이 두 삶을 비교하는 것은 너무 비현실적일 것이다. 하지만 희생양이라는 생각으로 자신을 숨기고 신성화하는 것도 위험할 뿐만 아니라 따분한 일이다.... 이 이야기를 쓰면서 세상의 모든 일이 짓밟히고 파괴당했던 때로 돌아갔다. 예쁜 그림으로 기억될 일이 거의 없었던 바로 그때로 말이다. - 애니타 로벨

 

추천글

 

애니타는 굴곡 많은 경험을 예술가의 감각으로 세밀한 부분까지 있는 그대로, 전혀 꾸밈없이 놀라울 정도로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살아남는 것에 온 초점이 맞추어진 어린 소녀의 이야기에는 자기 연민이나 과장된 공포가 없다. 모든 상황을 날카롭고 생생하게 관찰하고 포착한다. 이 현실을 꿰뚫는, 훌륭하게 완성된 이야기는 모든 독자들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줄 것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나는 희망을 그린다>는 독특한 생존기이자 독자의 마음을 정직하게 파고드는 이야기이며, 낮은 목소리로 말하는 대작이다. - 「워싱턴 포스트」

 

차례

 

프롤로그

폴란드

스웨덴

에필로그
옮기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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